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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AP기자 출입 금지…"멕시코만 표기 고수에 불만"

멕시코만’의 이름을 ‘미국만’으로 바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침에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미국 AP통신의 백악관 행사 출입이 가로막히는 일이 벌어졌다.

AP통신은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변경하라는 백악관의 요구를 거부한 자사의 표기 방침 때문에 11일 자사 기자의 백악관 행사 출입이 거부됐다고 밝혔다.

AP 기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트럼프 행정부의 자문기구 정부효율부(DOGE)의 수장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함께 연방 공무원 대폭 감축 지시를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를 취재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줄리 페이스 AP 편집상무는 성명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페이스 상무는 “표기법을 문제 삼아 백악관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독립적인 뉴스에 대한 대중의 접근을 심각히 저해할 뿐만 아니라 (표현의 자유를 보장한) 미 수정헌법 제1조도 위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0일 취임과 동시에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알래스카주의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산을 매킨리산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후 AP는 보도에 있어 원래 지명인 ‘멕시코만’을 계속 사용하겠다는 표기 지침을 밝힌 바 있다.

AP는 트럼프 대통령의 명령은 미국 내에서만 효력을 갖는 데다 400년 이상 멕시코만이라는 명칭이 공식적으로 통용돼 독자들에게 친숙한 점을 고려해 자사의 스타일북을 바꾸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반면 구글의 경우 정부의 공식 지명을 따라온 관례에 따라 자사의 지도 앱 구급맵에서 멕시코만의 명칭을 미국만으로 변경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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